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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양아 플라세' 르 몽드지 집중 조명

'한국인 입양아 플라세' 르 몽드지 집중 조명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8일 한국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프랑스 상원에 진출한 장 뱅상 플라세 의원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르 몽드는 이날 '환경론자들 사이에서 상어로 통하는 플라세 의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프랑스 녹색당 내에서는 그가 협상의 귀재로 불린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플라세 의원은 둥글둥글한 생김새에 큰 웃음소리를 내며 식도락을 즐기지만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정치인이다.

라로셸시(市)의 미셸 크레포 시장의 비서로 일하다 2001년 녹색당에 입당한 그는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든 뒤 승승장구, '녹색당의 리슐리외'라는 별명을 얻었다.

플라세 의원은 현실정치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을 좋아해 조직운영에도 적극 활용하지만,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신랄한 비판을 잘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것에는 별 영향을 받지도 않으며 밤잠을 설치지도 않는다.

다만 한가지 국적에 관한 문제는 조금 걸리는 부분이다.

"알다시피 나는 한국인이 아니고 프랑스인"이라는 게 그의 답변이다.

이에 앞서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한 중진의원은 지난 9월초 플라세의 상원의원 당선이 유력해지자 "우리의 한국인인 장 뱅상 플라세가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었다.

당시 플라세는 자신을 입양해준 조국 프랑스를 사랑한다면서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도 않다"고 말했다.

플라세 의원에게 있어 프랑스는 인생의 큰 성공을 가져다준 나라로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라던 중 8세 때 프랑스에 입양됐다.

그는 사무실에 프랑스 3색기와 엘바섬에서 귀환하는 나폴레옹 황제를 상징하는 장난감 병정이 있는 상자를 두고 있을 정도로 프랑스를 사랑한다.

플라세 의원은 상원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한 후 사회당과 협상할 때 너무도 자신만만하게 강경한 주문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회당 인사들에게 특유한 협상 감각을 가진 노련한 인물임을 각인시켰다.

플라세 의원은 처음에는 상원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제는 장관이 되는 야망을 갖고 있으며 프랑스의 지도자가 될 능력도 있다고 스스로 여기고 있다.

그를 녹색당에 입문시킨 장-뤽 베나미아스 유럽의회 의원은 "그를 처음에 그냥 보면 (행동이나 말에) 좀 거슬리기도 하지만 그의 소박함과 유머 감각, 물러설 줄도 아는 감각 등을 이해하게 되면 정말로 재미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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