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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추워지고 물가는 높고…힘든 겨울나기

<8뉴스>

<앵커>  

기름값이 올라서 가스를 쓰려고 했더니 가스값이 오르고, 할 수 없이 내복으로 버텨보려고 했더니 내복값이 오르고, 이 물가고의 악순환이 끝이 없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3차례나 인상되면서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14.7% 올랐습니다. 난방용 등유도 무려 23.8%나 뛰었습니다. 서민들의 방 구들을 덥히는 연탄값이 안 올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송욱 기자가 월동물가를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연탄난로 공장 직원들은 강철판 자르랴, 용접하랴, 추위를 느낄 새가 없습니다.

지난해보다 주문량이 30%이상 늘어 야근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장인관/연탄난로 제조업체 대표 : 전기세가 비싼지, 기름값도 비싸고 그래가지고 연탄난로가 많이 팔리고 있고요. 만들기가 바쁘게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연탄 난로에 하루 연탄 3장을 땔 경우 한 달 난방비는 4만 5,000원.

반면에, 실내 등유로 난방할 경우엔 최근 1년새 24% 가량 뛴 기름값 때문에 난방비가 월 27만 원, 연탄 난로의 무려 6배가 듭니다.

[손해현/음식점 주인 : 기름값 때문에 감당을 못해가지고 자주 끄려고 했고, 그래서 연탄을 떼다 보니까 4분의1 가격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습니다.]

지역 난방비도 1년 사이에 6% 올랐고, 난로용 부탄가스는 13.4% 인상됐습니다.

한파가 닥치면서 온열기나 전기장판 같은 난방기기도 수요가 크게 늘면서 평균 9% 넘게 값이 올랐습니다.

보온 내의 같은 겨울 옷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자 내복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비싸고 외투도 3~5% 가격이 올랐습니다.

[시민 :  레깅스 같은 건 좀 저렴하니까. 레깅스를 좀 사서 입을까 싶어서.]

기온은 떨어지고 고삐 풀린듯 뛰는 물가 때문에,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고단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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