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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없는' 명품, 수입 급증…한-EU FTA 효과

<8뉴스>

<앵커>

한·EU FTA 효과로 고가품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가 인하된 걸 이용해서 오히려 비싼 상품들을 쉽게 들여온 겁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

연말 대목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 속에서도 명품매장 만큼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정승희/쇼핑객 : 옷도 그렇고 백도 가지고 싶죠, 다 여자라면. 남하고는 좀 다른 것을 갖고 싶기도 하고.]

유럽에서 물건을 직수입해서 파는 병행수입 매장에도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중간 마진이 없는데다 지난 7월 한·EU FTA 발효 이후 관세까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곳 명품 병행수입 매장은 한·EU FTA 발효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었습니다.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유럽에서 들여온 시계, 의류, 가방 등 3개 품목 수입액은 12억 달러가 훨씬 넘습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액 9억4천425만 달러를 30%가량 넘어선 겁니다.

하지만 수입량으로 보면 가방과 의류가 조금 늘었을 뿐이고, 시계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명품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품목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창수/명품시계매장 직원 : 작년보다는 손님들이 조금 늘어난 편이고, 대신 이제 가격도 오른 편이다보니깐 단가, 매출 자체가 10~15% 정도 오른 상황입니다.]

관세가 내린 틈을 타 수입상들이 보다 비싼 상품을 들여오는 바람에 관세인하로 수입가격이 떨어질 거란 정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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