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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자연 포육 성공…동물원에는 '웃음꽃'

<8뉴스>

<앵커>

광주의 한 동물원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에게 직접 젖을 먹여 키우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거 뭐 당연한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동물원 환경에서는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모유 먹고 자란 아기 호랑이 만나보시죠.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55일 된 아기호랑이 두 마리가 어미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무게 3kg 정도인 아기 호랑이들은 어미 젖과 함께 이젠 생닭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8살인 벵갈 호랑이 '민희'가 5번째 출산 만에 처음으로 자연 포육에 성공한 겁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동물원에서 어미가 새끼에 젖을 먹이며 기르는 자연 포육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습니다.

[김정남/광주우치동물원 사육팀장 : 새끼를 분만해서 자연스럽게 기르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번엔 종족번식을 해볼 생각이 들었나 잘 키우고 있습니다.]

보통 호랑이는 자연 포육을 시도하더라도 보름 이상 넘기기 어려워 태어나자마자, 사육사가 키웁니다.

자연 포육은 지난 2003년 서울대공원과 2009년 대전 동물원 이후 광주가 세 번째입니다.

특히 비행장과 포 사격장이 가까워 소음이 끊이지 않는 환경에서 자연 포육에 성공해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동물원은 암컷 아기호랑이 두 마리의 이름을 내년 시민공모를 통해 지어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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