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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생명나눔 아들도…대 이은 장기기증

<8뉴스>

<앵커>

여웃돈 얼마 기부하는 일도 아까워서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내 몸 속에 장기를 남에게 기증한 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이 어머니의 나눔 정신을 그대로 배워서 아들도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이 멋진 모자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윤현중 씨가 수술대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오늘(8일)은 오른쪽 콩팥을 기증하는 날.

어려운 환경에서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면서도, 나눔을 실천해온 어머니를 보면서 굳힌 결심입니다. 

[윤현중/신장 기증자 : 어머니께서 계속해서 주변에서 봉사활동 같은 걸 많이 하셨고, 지난 2003년에 장기기증을 먼저 하셨고요.신장기증을.]

어머니는 생명나눔에 따라나선 아들이 대견합니다. 

[엄해숙/어머니, (2003년 왼편 신장 기증) : (아드님이 환자복 입고 수술실로 내려가는데 옆에서 보시니까 어떠세요?) 자랑스럽죠.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까 자랑스럽습니다.]

네시간에 걸친 대수술.

얼굴이 퉁퉁 부은 아들이 수술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장하다 장해….]

통증으로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아들은 신장을 받을 환자에 대한 걱정이 먼저입니다. 

[(신장을 떼어 낸 자리가) 아무는 건 금방 아물 거 같은데 그분이 새로 (이식된 신장에) 적응을 해야 하니까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윤 씨의 콩팥은 10년동안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37살 가장의 몸 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우리 장남이 신장하나를 줬으니까 37살짜리 막내아들 하나 얻었죠. 세 형제 데리고 행복하게 잘 살겁니다. 지켜봐주세요.]

지난 한해 장기이식으로 새생명을 얻은 이들은 3,100여 명.

아직도 2만 명이 넘는 이들이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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