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적 부진' 조광래 감독 경질…절차 무시 논란

<8뉴스>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하고 해임을 단행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오늘(8일) 조광래 감독 해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달 레바논전 패배를 결정적인 경질사유로 들었습니다.

[황보관/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대표팀의 경기력, 이런 부분에서 최종 예선전에서 본선에 가기위해서 조금 힘들지 않나. 자체적인 판단이 있었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 교체 문제는 지난 5일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임의 결정권을 가진 기술위원회도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회장단 결정이라는 설명자체도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회택/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난 보고를 아직 못 받았어요. 경질을 통보했다는 걸 몰랐어요.] 

어젯밤 갑자기 해임 통보를 받은 조광래 감독은 최소한의 예의도, 절차도 무시한 처사라며 분노했습니다.

[조광래 : 뭐 조기회 감독도 아니고 그냥 뭐 말로 한마디 통보하는 거야. 결정이 났다고 그만두는 걸로 결정 났다고.]

역대 대표팀 감독 가운데 성적부진이나 협회수뇌부와 갈등으로 중도 퇴진한 사례는 많습니다.

2004년 쿠엘류감독은 이른바 몰디브 쇼크로, 2005년에는 본프레레감독이 동아시아대회 부진으로, 2007년 베어벡감독도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갑자기 짐을 쌌습니다.

그래도 조광래 감독의 경우처럼 해임 절차도 밟지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달 안에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인데 후보군에 있던 최강희, 홍명보 감독은 이미 고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 성,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