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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귀가 전쟁'…택시 승차거부 "못 참아!"

서울시, 택시 승차 도우미 배치

<8뉴스>

<앵커>

송년회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즐거운 시간 잘 보내고 집에 가려고 하면 그때 부터 택시잡기 전쟁이죠. 승차거부는 일상이구요. 서울시가 아예 택시 잡아주는 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다리다 못한 승객들이 아예 차도를 점령했습니다.

택시들은 도망치듯 승객을 피해갑니다.

간혹 행선지를 물어보는 기사.

그냥 내빼기 일쑤입니다.

[김정열/경기도 의정부시 : 저기서 여기까지 걸어왔으니까 35분,40분 걸린 거죠. 근데도 못잡아요. 가려고 하지를 않아요, 택시들이.]

직접 택시를 잡아봤습니다.

30분 지나서야 한 대가 멈춰 섰고, 기자와 또 다른 승객 한 명이 동시에 달려갔지만, 모두 허탕입니다.

[동대문 가요? 경기도 택시라 안 돼요.]

승객들의 불만이 폭발합니다.

[택시 승객 : 정확하게 딱 1시간 됐어 뭐야 단속을 하려면 똑바로 하던지. 대한민국이 이래도 돼?]

서울시의 단속은 무용지물.

기사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입니다. 

[택시 기사 : 손님을 멀리 두고 태우란 말이에요, 그러면? 바짝 대서 태워야죠.이렇게 오는데 무조건(승차거부라니…). (사람이 서 있지 않습니까?) 서 있으니까 이렇게 왔죠.]

행선지가 맞지 않으면 승차거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합니다.

[택시 기사 : 일산 들어가면 빈차로 그냥 나온다고요. 가보면 시간 뺏기고 기름값 많이 들고…. 정부에서 할증한다고 했었잖아요. 서울시에서… 그걸 해야 일산을 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는 승객들의 택시 승차를 돕는 지원단까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원단은 승차거부가 가장 심한 밤 10시부터 세 시간씩 강남역 일대에서 활동합니다.

택시를 기다리는 손님에게 사전에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택시를 불러주는 역할입니다.

[최은혜/서울 중화동 : 이 시스템을 도용을 해서 이용하는 고객입장으로서는 그냥 정말 단순하게 승차거부 안하는것 만으로도 그냥 우선은 오케이.]

하지만, 서울시 지원금을 받고 승차지원 서비스에 동참한 택시는 18% 뿐.

지원단 활동 지역도 강남역 한 곳에 불과합니다.

추위 속에 귀가전쟁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만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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