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디도스 공격 단독 범행" 자백…배후는 못 밝혀

경찰, 9일 수사 결과 발표 예정

<8뉴스>

<앵커>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 모 씨가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여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혼자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배후 의혹은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은 내일(9일) 검찰로 넘어갑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을 부인해온 공 전 비서는 오늘 새벽 이번 사건이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돕는 게 자신이 모시는 최구식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공 씨는 "젊은층이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선관위 공격을 우발적으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공 씨가 돌연 범행을 시인한 건 선거 전날 밤 공 씨와 술자리를 했던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철야조사에서 진술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김 전 비서는 술자리에서 공 씨가 갑자기 "선관위 홈페이지를 때릴까요?"라고 물었고, 자신이 "큰일 난다"며 말렸는데도 공 씨가 범행을 강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모 씨/국회의장실 전 비서 :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이 있나요?) 충분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공 씨는 이번 사건의 배후는 물론 금전적 대가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디도스 공격을 한 강 씨가 막역한 고향 후배인데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시스템이 따로 필요없어 추가 비용도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내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주용진,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