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공천 개혁을 비롯한 당 쇄신안을 공개하자 당의 내분 상태가 가라앉기를 기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심사숙고해서 쇄신안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면서 "내용을 내실있게 마련해 실천하고 당이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쇄신은 당의 몫인 만큼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지만 일단은 홍 대표의 쇄신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선(先)민심수습-후(後)인적개편'으로 가닥을 잡은 청와대의 전략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참모진에서는 역시 당에서도 홍 대표 체제로 사태가 먼저 수습되기를 희망하는 기류가 많다.
특히 당장 홍 대표 사퇴로 지도부 공백사태가 벌어지면 12월 국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민생법안과 예산안 등 산적한 현안 처리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달 중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고 10·26 재보궐선거로 표출된 2040세대의 바람을 반영한 뒤 인사 개편을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이 인적쇄신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 경우 당ㆍ청 협력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당도 이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로드맵과 궤도를 같이했으면 하는 것이다.
한 핵심 참모는 이 같은 맥락에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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