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필로폰과 합성대마(JWH-018)를 상습적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32명을 적발해 중간공급책 유 모(51)씨와 상습투약자 남 모(45·무직)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또 필로폰을 투약한 주부 홍모(35·여)씨와 미국교포 최 모(43)씨에게서 합성대마를 구입해 집과 모텔에서 흡입한 조 모(43)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유 씨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지역에서 필로폰 중간공급책으로 활동하면서 남씨 등 19명에게 30여회에 걸쳐 필로폰 34.74g을 2천여만 원에 판매하고 상습적으로 투약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가 공급한 필로폰의 양은 1천15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알려졌다.
주부 홍 씨는 지인 남 씨가 음료수에 몰래 넣은 필로폰을 한번 복용했다가 중독돼 투약을 이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도시의 공급책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 중간 공급책을 통해 투약자가 마약을 투약하며 동시에 판매를 병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마약 조직을 넓혀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교포 최 씨가 유통한 합성대마는 미국에서 방향제로 개발됐다가 마약으로 악용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2009년 7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신종마약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합성대마는 일명 스파이스로 불리며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이태원과 용산을 중심으로 유통되는데 필로폰보다 최대 5배 정도 강력하지만, 거래가는 필로폰의 5분의1 정도로 저렴해 국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도시에 유통되던 신종마약이 강원도까지 스며든 것을 적발한 첫 사례"라며 "마약사범 단속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판매총책임자와 부산, 인천지역 공급책 등을 쫓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강원경찰, 필로폰 마약사범 32명 검거…11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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