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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울 초·중·고 원어민 교사 사라진다

<앵커>

서울시가 내년부터 원어민 교사 퇴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비용대비 효과가 없다", "그럼 영어학원 가란 얘기냐",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초·중·고교에 고용된 외국인 원어민 교사는 모두 1245명.

이중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원어민 교사들은 모두 해고됩니다.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 255명은 전원 해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각각 252명과 200명씩 줄어듭니다.

서울시의회가 내년도 영어 원어민교사 인건비 예산 가운데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 채용예산 44억 원을 전액 삭제한 겁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원어민 교사 예산도 49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김종욱/서울시 의원 : 영어 원어민 교사 재배치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돼왔던 사실이고 내년 8월, 내후년 2월부터 중·고등학교의 원어민 교사는 퇴출하려고 합니다.]

초·중·고교 영어 교육 예산의 절반 이상이 원어민 교사 인건비로 들어가지만 교육 효과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김명수/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말과 영어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우리나라 선생님이 영어 교육에 참여해 주는 것이 더 효과성이 높다.]

하지만 원어민 수준의 탁월한 영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영어 보조교사로 채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영어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유근숙/학부모 : 월 소득의 반 이상이 어느 가구나 마찬가지로 사교육비로 나가고 있을거에요. 뒤쳐지는 건 어느 부모도 바라지 않으니까 제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학원에 보낼 수밖에 없죠.]

원어민 교사의 전면 퇴출이 사교육을 키우고 공교육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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