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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선거 정황 곳곳에…러시아, 파문 확산

<8뉴스>

<앵커>

러시아에서 부정 선거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고발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되고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폭로까지 터져나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아침 러시아의 한 투표소.

투표 시작 시간 전인데도 투표함에는 이미 기표가 된 투표 용지 수백 장이 보입니다.

[선거 참관인 : 투표를 할 수 없는 오전 8시 전에 우리가 와서 투표함을 보니 이미 3분의 1이 차 있었습니다.]

투표소가 아닌 곳에서 투표를 하는가 하면, 집권 여당에 기표된 투표용지들이 화장실에서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선거 부정을 고발하는 동영상이 잇따라 폭로되는 가운데 투표 결과 자체를 조작했다는 선관위 고위 관계자의 양심선언까지 나왔습니다.

집권당이 득표율을 65%로 맞추도록 요구했고 이 때문에 선관위 직원들이 대리 투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틀째 확산되자 러시아 당국은 수백 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까지 항의 시위가 열리는 등 반정부 규탄 시위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 유권자들을 위해선 선거 부정과 조작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푸틴 총리가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할 수도 있겠지만 부정선거 주역이라는 오명을 남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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