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경기도 부천시 한 야산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하는 50세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 등산객에게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3시간만의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 측 진단결과 사인은 음독으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밝혀졌는데요. 숨진 남성은 '부천 심곡3B 뉴타운 재개발 구역'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일하던 김동준 씨.
시계판매상을 하며 어린 딸과 70대 노모를 부양해 온 그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현재 뉴타운 사업은 서울 34개, 경기도 23개 지구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마다 크고 작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성은 나날이 악화되고, 그만큼 주민들이 떠안아야 되는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뉴타운이 들어서면 수많은 세입자들 뿐 만 아니라 비싼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는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합니다.
곳곳에서 뉴타운 추진을 놓고 주민들이 찬성, 반대로 나눠어 대립하고, 지자체는 주민들 눈치를 보며 출구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뉴타운.
<현장21>은 김씨의 자살을 계기로 서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뉴타운 개발의 문제점을 파헤쳐 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