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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로존…이탈리아 장관 결국 눈물까지

<8뉴스>

<앵커>

심각한 재정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유럽이 회생을 위해 갖가지 방책을 짜내고 있습니다.

장관부터 걸인까지 괴롭기만 한 이 사연을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재정쇄신안을 발표하는 자리, 연금 개혁을 설명하던 장관이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합니다.

[포르네로/이탈리아 노동복지장관 : 우리는 해야만 합니다. 대가를 치러야 하고…]

울먹이는 장관을 대신해, 옆에 있던 총리가 말을 거들고,

[몬티/이탈리아 총리 :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는 겁니다.]

장관은 결국 눈물을 보입니다.

미안함일까요, 안타까움일까요, 장관이 눈물까지 흘린 이번 긴축안의 핵심은 연금 내는 기간을 늘리고, 받는 기간은 줄이는 것입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최근 구걸하는 사람이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구걸은 물론이고 적선만 해도 최대 80여만 원에 이르는 벌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구걸 대신 일자리를 찾도록 하기 위해서라지만 구걸조차 금지하는 조치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걸인 : 일자리가 없어요. 구걸이 나쁜 짓은 아니잖아요.]

유로존 일부 회원국의 재정위기가 건실한 국가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되자,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빚을 많이 지는 나라에 자동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S&P는 유로존 15개 나라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며 더 강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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