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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용석…주소 유출에 아나운서들 '화났다'

<8뉴스>

<앵커>

여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사건으로 기소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이번에는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집주소를 인터넷에 유출했습니다. 아나운서들은 강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용석 의원이 지난달 30일 블로그에 올린 판결문입니다.

'성희롱 발언'으로 피해를 봤다며 여자 아나운서 100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는 내용입니다.

판결문뿐 아니라 뒷쪽에 첨부된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록도 함께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이 판결문 원본을 퍼나르면서 일주일이 지난 아직까지 주요 포털 등 온라인상엔 아나운서들의 주소록이 떠돌고 있습니다.

한국아나운서 협회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의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손범규/한국 아나운서 연합회 회장 : 그동안 여자 아나운서들은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집까지 공개해야 하겠는가. 주소가 공개된 여자 아나운서들은 스토킹 등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되었다.]

강 의원 측은 직원의 실수로 주소록을 올렸지만, 10분 만에 삭제했다고 해명하면서 아직 사과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용석 의원실 관계자 :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논의된 바는 없지만, (주소록 유출은) 저희 직원의 실수이기 때문에 의원님께서도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손범규 아나운서연합회장은 주소유출에 대한 법적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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