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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맞춘다는 게…후배 총에 맞아 사망

<8뉴스>

<앵커>

충북 영동에서 멧돼지 잡으려고 쏜 총에 사람이 맞아서 숨졌습니다. 올해 수렵철이 시작됐는데, 엽사들이 유난히 많이 물려서 이런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5일) 낮 12시 30분 영동군 학산면 모정마을에서 세 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36살 김 모 씨가 멧돼지떼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는데 엉뚱하게 동료 47살 양 모 씨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가슴에 실탄을 맞고 이곳에서 쓰러진 양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주민 : 난리가 났었어.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그랬어.]

선후배인 두 사람은 수렵허가 첫 날, 인근 전북 무주에서 영동을 찾아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의 거리는 10여 미터에 불과했지만 우거진 칡넝쿨에 가려 미처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나는 돼지를 보고 쏜 건데, 그 형님이 덤불 뒤쪽에 계셨습니다. 안 보여요. 칡넝쿨 때문에.]

멧돼지 등 야생유해조수 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는 정부가 순환수렵장 운영을 적극 권유하면서 총기 오발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충북 도내에서는 모두 11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1만여 명에 가까운 엽사들이 사냥에 나서면서 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명현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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