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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 나간 사이에…아이 혼자 자다 참변

<8뉴스>

<앵커>

어젯(4일)밤에는 여섯 살 난 여자아이가 혼자 집을 지키다가 불을 피하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가정집에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반쯤.

주방에서 시작된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에 있던 여섯 살 이 모 양이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 어른 같으면 불났다고 소리를 지르고 할 텐데… 나중에 불길이 치솟아서야 남들이 알았지. 우리 집에 있는데 뭐가 막 펑펑 소리가 나.]

홀로 아이를 키우던 이 양의 어머니는 어젯밤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이를 재우고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유족 : 엄마 혼자 애 키워야 하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그거라도 받으려고 저녁에 나가서 일한 건데…]

이웃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헤쳐가던 엄마와 딸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 (아이가) 워낙 엄마도 많이 좋아하고 스킨십도 많이 좋아했고요. 엄마도 아이 되게 많이 챙기시고 그러셨는데…]

혼자 있던 집처럼 고요한 빈소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예쁜 신발과 옷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유족 : 힘든 상황에서 딸만 보고 견뎠던 거라 동생이…저 애까지 또 어떻게 되면…]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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