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성 추문 이후 좀처럼 맥을 못 쓰던 타이거 우즈가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승리를 확정 짓고 포효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습니다.
11번 홀까지 두 타를 앞서가던 타이거 우즈가 12번 홀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자크 존슨이 무섭게 추격했습니다.
13번 홀에서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더니,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우즈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남은 두 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17번 홀에서 4.5미터 버디 퍼팅으로 동타를 만들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마지막 18번 홀, 자크 존슨이 핀 3미터 거리에 세컨샷을 붙이며 압박했지만, 우즈는 더 정확한 샷으로 2미터 거리에 공을 붙여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버디 퍼팅을 떨구며,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습니다.
우즈는 오늘(5일)만 3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한 타차로 정상에 섰습니다.
지난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749일 만에 우승입니다.
성추문과 이혼으로 끝없이 추락하던 우즈는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서 이렇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타이거 우즈 : 최고였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정말 긴장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우승기회를 잡았을 때는 편안했습니다.]
정상급 골퍼 1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오늘만 6타를 잃고, 1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