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완공된지 며칠이나 됐다고 4대강 보 곳곳에서 물이 새는 게 발견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새서는 안될 곳에 물이 새는 건 곤란한 일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 구미보입니다.
완공된 콘크리트 구조물 곳곳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낙동강 상주보는 상황이 더 심각해, 구조물 틈 사이로 굵은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국토부는 전국 16개 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개 보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낙동강은 보 8곳 모두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그러나, 누수 현상이 물이 번지는 정도로 경미하고 구조적인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명필/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 전문가 자문에서도 콘크리트 구조물에서의 경미한 누수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항으로…]
하지만 4대강 범국민대책위는 쉽지 않은 공사를 무리하게 속도전으로 진행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물 비침, 물 번짐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토목공학교과서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댐을 만들 때는 누수가 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국토부는 전체 보를 대상으로 세부 점검을 실시한 뒤, 에폭시 주입 등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실공사 의혹 등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김대철,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