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의 대표적 항구인 국동항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박이 몰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근 여수신항이 여수박람회장으로 편입되면서 일어난 현상인데, 정박지 쟁탈을 위한 어민들 간 갈등도 잦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업에 나서야 할 어민들이 어깨띠를 하고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100년 역사의 여수신항이 박람회장으로 편입돼 문을 닫자 대체항만 개발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여수의 대표적 항구 국동항에는 신항폐쇄로 오갈 곳 없는 화물선과 유류공급선, 관공선 등 대형선박 200여 척이 한꺼번에 몰려 들면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각종 선박들이 국동항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어선들은 이렇게 이중삼중으로 겹겹히 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정박지 쟁탈을 위한 어민들 간 다툼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대산/어민, 여수시 국동 : 이렇게 겹겹히 (배를)대 놨는데, 선원들하고 싸울 수 밖에 없잖아요. 서로 좋은데 대려고. (배를)댈 대가 없잖아요.]
정부는 3400억 원을 들여 2013년부터 대체항만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내년도 예산은 아직까지 반영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대체항만이 개발되더라도 완공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우선 임시 항만설치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김영진/여수대체항만 추진위 부위원장 : 대책을 빨리 강구해서 어선들이 조업을 잘하고, 공판할 수 있도록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겠습니다.]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정박지 쟁탈을 위한 어민들의 고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
[광주] 넘치는 선박에 항구 몸살…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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