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총선결과, 집권당의 의석수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제 푸틴의 장기집권을 반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항의 구호를 외치던 청년들을 경찰이 끌고 나옵니다.
러시아의 총선은 야당 지도자 등 100여 명이 체포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라브레시나/시위 참가자 : 오늘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러시아에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서기를 원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개헌이 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표차로 다수당을 차지했던 러시아의 여당, 통합러시아당은 이번에는 출구조사 결과, 가까스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450석 가운데 22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정당들과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여당 득표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푸틴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입니다.
대통령을 2번이나 연임한 뒤 헌법상 '3번 연임 금지조항' 때문에 총리로 물러났던 푸틴이 다시 크렘린 복귀를 선언한 것이 중산층의 불만을 샀다는 설명입니다.
이웃 크로아티아 총선에서는 야권 연합이 승리하고, 슬로베니아 총선에서도 신생 정당이 득표율 1위가 예상되는 등 야권 돌풍이 강하게 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