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양의 진주',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으로 불리다 월북한, 전설의 무용가 최승희 선생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북한에선 60년대 숙청했던 최승희를 다시 띄우는 행사가 한창인데. 그 속내를 알아봤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에 빠진 성주의 딸과 어부, 두 사람이 백성을 이끌고 왜적들을 물리친다는 무용극 '사도성의 이야기'입니다.
전설의 무희 최승희의 창작극입니다.
북한에서 이 창작극이 재연된 것은 50여 년 만입니다.
최승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북한의 평가가 많이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공연은 물론이고 도서 발간회, 토론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 : 토론자들은 최승희 선생이 백두산 3대 장군의 세심한 지도와 따뜻한 사랑 속에 무용가로서의 참된 삶을 산 데 대해 언급했습니다.]
최승희는 해방직후인 46년에 월북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선무용가동맹 중앙위원장 등으로 활약했지만 67년 남로당 사건으로 숙청됐습니다.
숙청된 뒤 2년 뒤에 숨졌고, 수십 년간 외면받았습니다.
그러다 김일성 주석이 최승희를 호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2003년 국립묘지격인 애국 열사릉에 안장되며 복권됐습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북한이 최승희 띄우기에 나선 것은 예술적 차원의 재평가가 완료됐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