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동안 무섭게 오르던 전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강남 같이 전통적 강세지역까지 내리고 있는데,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계동 아파트 밀집 단지.
500m 반경에 학원 수백 개가 밀집해 있는 이른바 교육특구여서, 근처의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전세 가격이 수천만 원씩 차이 납니다.
[서울 중계동 세입자 :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기는 해요. 집값도 비싸고 교육비 부담도 더 느는 것 같아요. 열심히 제가 쓰는 걸 줄이는 수밖에 없죠.]
해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교육 여건을 따져 전세 수요자들이 몰렸지만, 최근엔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안상혁/서울 중계동 공인중개사무소 : 방학 때 이사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문의해주시고 찾으셨는데, 지금은 예년에 비해서는 고객이 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런 현상은 전통적 전세 강세 지역인 강남과 목동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요가 없다보니 주요 단지 전세 가격이 한 두 달 새 수천만 원씩 하락했습니다.
[김경화/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소 : 물량이 소진이 안되나까 조금 다운시켜서 계약을 하는 상황이 발생이 되죠.]
하지만 현재 전세가격 하락을 전세시장 안정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견해가 높습니다.
지난해 가을 최악의 전세대란을 지켜본 전세 수요자들이 계약을 가능한 앞당기면서 일시적인 수요 공백상태에 빠졌다는 겁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가격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조바심 때문에 연말에 이사갈 분들이 미리 서둘러 구하는 바람에 시장에 일시적인 공백상태가 나타난 상황입니다.]
때문에 학군 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리는 내년 1~2월쯤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내년 공급되는 주택 물량의 상당수가 월세 위주의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점도 전세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전셋값 이제 안정세?…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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