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형택시 23년만에 부활…부실한 출발 '시끌'

<앵커>

기본 요금이 300원 더 저렴한 소형 택시가 부활합니다. 그런데 홍보 하지도 않고 급하게 도입해서 시작부터 아주 시끄럽습니다.

보도에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미터기를 점검하는 품질시험소, 미터기 요금 체계를 바꾸려는 택시들로 하루 종일 북적입니다.

서울시가 오늘(3일)부터 소형택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택시업계에 전격 통보한 건 바로 그제.

급작스런 통보를 받은 1600cc급 소형택시들이 요금 미터기를 고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변경된 요금을 적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기사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달주/소형택시기사 : 갑자기 어제깨 팩스로 날라온 거예요. 그리고 미터기 고쳐라. 과태료 물린다고 하고, 완전 탁상행정이예요.]

소형택시 도입이 결정된 건 지난 2009년, 2년 동안 소형 택시 요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서울시가 시행을 불과 이틀 앞두고 기본료를 2,100원으로 결정하고 기습 통보한 것입니다.

[한삼용/소형택시 기사 : 시민들 아무도 모르잖아, 아직 홍보도 안 됐고. 무턱대고 그냥 소형을 하라면은 뭐하는 거예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요금이 내려 좋긴 하겠지만 당장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소형과 중형택시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행을 시작하는 소형택시입니다.

그러나, 차 어느 부분을 봐도 중형보다 요금이 싸다는 표식은 전혀 없습니다.

[황남덕/서울 미아동 : 택시업계 전반도 모르고 시민들의 실상도 모르는 전시적이고 탁상적인 행정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준비도, 홍보도 소홀한 서울시의 탁상행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