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끌어온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나금융이 현재보다 주당 1천490원 낮춘 주당 1만1천900원으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3억 2천904만주)에 대한 매매 계약 재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7월 매매가격을 4조4천59억 원(주당 1만3천390원)으로 갱신한데 이어 이번에 4천902억원 깎아 3조9천157억 원으로 재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2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협상 결과를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승유 회장이 론스타 관계자를 직접 만나 계약서에 서명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양측이 재협상을 사실상 마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1년을 끌어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는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이 재조정된 가격을 반영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면 당국은 이를 검토하고나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당국은 최근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한 론스타에 6개월 내 외환은행 초과지분(보유한도 10%를 넘는 나머지 41.02%)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는데,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주식매매계약 이행도 처분명령의 범주에 넣어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거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품게 되면 지난 6월 그룹 기준 총자산은 309조원으로 국내 3위의 금융그룹으로 올라선다.
프라이빗뱅킹, 외환거래, 무역금융 등 분야에서는 선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외국 진출은 총 22개국으로 늘어 가장 많은 국외망을 갖춘 금융그룹이 된다. 외국 점포수는 36개에 달한다.
론스타는 1998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13년 만에 '굿바이 코리아'를 앞두고 있다. 외환은행이 한국 내 마지막 자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에서만 투자금액의 세 배가 넘는 총 7조 원에 가까운 돈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의 그간 외환은행 투자에 대한 수익금은 하나금융과 지분매매계약 대금 3조 9천157억 원, 과거 보유지분 일부 블록세일을 통한 수익 1조1천928억 원, 배당금 총액 1조7천99억 원 등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액은 인수금액 1조3천834억 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에 대한 콜옵션 행사 7천715억 원 등 2조1천549억 원이다.
다만,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일부 시민단체가 "범죄자인 론스타가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긴 채 한국을 떠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점은 당국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으로 넘기도록 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카운트다운 돌입
론스타와 인수가 3조9천157억 원으로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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