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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태 보복 나선 영국…이란 외교관 추방

<앵커>

이란에 있는 영국 대사관이 시위대에 습격당하자 영국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교관들부터 추방했는데 이란 정부가 습격을 묵인했다는 영국의 판단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영국에 있는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영국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또 이란 주재 영국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이란의 시위대가 테헤란에 있는 영국 대사관을 습격해, 국기를 불태우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를 약탈하는 등 과격행동을 벌인 데 대한 대응 조치입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이번 습격이 이란 정부의 묵인 아래 이뤄진 것이라며, 이제 양국 관계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고, 독일 정부는 베를린 주재 이란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습니다.

이밖에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는 물론 이란의 우방으로 여겨지던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비난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소수 시위대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지만, 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이 오늘 대 이란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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