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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은 온난화…2050년 2월 서울은 '봄'

<8뉴스>

<앵커>

초겨울의 봄바람 또 느닷없는 폭설, 요즘 날씨 참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기후변화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온난화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050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3.2도 오르고, 2100년이 되면 6도나 더 치솟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 온도가 오른 게 고작 1.8도입니다.

이 예상대로라면 엄청난 변화가 오게 되는 거죠. 눈과 비도 2050년에는 지금보다 15.6%, 2100년에는 20.4%나 더 내릴 걸로 예측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생태계가 급격하게 변할 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과 생활의 기반도 위협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50년 2월, 서울은 이미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뜨거운 여름은 10월 초까지 이어지고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는 지금같은 겨울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남해안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방이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귤 농사와 3모작이 이뤄집니다.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계속 배출될 경우, 곧 닥쳐올 한반도의 기후변화 예측입니다.

국립기상연구소가 새로 작성한 기후변화 보고서는 2100년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6도나 더 상승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예측보다 2도나 더 올라간 수치입니다.

강수량도 지금보다 20.4%나 늘어나고, 높아진 바닷물이 해안 매립지 대부분을 위협합니다.

[권원태/국립기상연구소장 : 온난화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면이 100년 뒤에는 80cm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그 전망치를 최초로 산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열대야는 연평균 5일에서 2050년엔 무려 30일로 늘어나 건강에 직접적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김맹기/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평균의 변화와 수반돼서 극한기후가 변화하는 것인데, 그런 변화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파괴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물론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예상이지만,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다면 예상은 결국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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