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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밥상으로 보는 사회

[취재파일] 밥상으로 보는 사회
현재 우리 밥상의 모습은 어떠한지 봤더니, 네 글자로 요약이 되더랍니다.

W.I.S.E (똑똑한 밥상)

그런데 풀어보면 고충이 숨어있습니다.

W(well-being)   웰빙에 신경써야 하는데...
I (inflation)     고물가에 허덕이고...
S(single)         때로는 그냥 간편식 사서
E(easy)          쉽고 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없을까?


건강은 챙겨야하는데 지갑 열기가 쉽지 않고, 요리 매번하기 번거로워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 식단을 짜서 가족의 건강을 지키셔야하는 어머니들의 고충입니다! 항목별로 살펴볼까요.


-W-

대한상공회의소가 2008년과 2010년 3년 사이 주부 3천 명을 대상으로 품목별 구매액 신장률을 봤더니, 식초음료가 112.2%로 가장 많이 뛰었고, 차(14.2%),  김(22.4%) 순이었습니다.

홍초, 흑초 제품이 출시되면서 식초음료 시장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고, 방사능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면서, 김은 '국내 연안에서 길러진 김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받아, 식탁에 자주 올라왔습니다.

-I-

지난 여름 구제역 파동으로 가격이 오른 돼지 고기 대신 수입산 쇠고기나 햄 같은 육가공식품을 더 자주 식탁에 올리고, 생물 생선보다는 통조림을 이용한 반찬에 눈이 더 많이 갔습니다. 햄류(25.5%), 오리(24%), 소고기(8.1%)를 반찬에 더 자주 올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돼지고기(-1.8%)는 줄었습니다.

고물가로 외식이 감소해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가정이 늘어, 맛소금(54.5%), 후추(11.8%) 참기름(9.3%) 의 소비와 고무장갑, 행주 같은 주방용품 소비도 증가했습니다.

-S와 E-

싱글 가정의 증가에, 우리 특유의 '빨리빨리'문화가 합쳐져 간편식 시장도 증가했습니다. 레토르트 (56.3%), 씨리얼 (35.6%) 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향이 더욱 많아졌고, 특히 냉동,냉장식품의 판매량이 20대 가구에서는 27%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주부 조성주 씨께서 준비한 저녁 밥상입니다. 매년 가계부를 꼼꼼히 적으실 정도로 알뜰함에 놀랐는데요, 시골에서 보내준 마른 나물을 무치고, 오징어채와 멸치볶음, 알타리 김치는 기본반찬, 된장찌개에 제육볶음을 준비하셨습니다.

3인 가족으로 보통 나흘에 한 번 장을 보시는데, 한 번 장볼 때 8만 원 정도 쓰시고, 한 달 평균 장바구니 지출로 50만 원 정도를 나간다고 합니다. 알뜰하게 써서 지난해에는 한 달에 40만 원이면 충분했다고 합니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구당 장을 보는데 드는 비용은 월 평균 23만 4천 원 정도. 소득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 월 소득 2백만 원 미만 가정은 3년 새 지출이 24% 이상 준 반면, 월 5백만 원 이상 가구는 15% 늘었습니다. 밥상에서도 소득과 물가 변화에 따른 시대상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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