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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등록 돈 챙겨…어린이집 '리베이트' 수사

<앵커>

서울의 일부 어린이집이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있지도 않은 유령 교사, 유령 원생 등록해 놓고 지원금 받아챙긴 곳도 있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서울 양천구의 한 어린이집 회계 장부입니다.

이 장부에는 원생 20명의 체육 교육비 54만 원을 매달 교육 위탁 업체에 보낸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어린이집에 발행한 영수증에는 16만 원만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어린이집 측이 위탁 업체들부터 교육비의 70%를 되돌려받은 것입니다.

[특기적성교육 업체 : 다시 내(원장) 통장으로 달라, 어떤 통장으로 돌려달라, 이렇게 얘기를 해요. 바로 문자가 와요. 독촉하죠. 빨리 달라고.]

어린이집은 원생 한 명에 한 과목당 3만 원 정도씩, 10만 원 안팎의 특기적성 교육비를 받아 위탁 업체에 입금 시켰다가, 일부를 되돌려받았습니다.

이렇게 되돌려받은 돈이 연간 수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문제의 어린이집은 교사 5명과 원생 5명을 각각 허위로 등록해, 서울시로부터 2900여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챙겼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원장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업체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어린이집은 20여 곳이나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회계 장부 등을 근거로 특기적성 업체 대표들을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어린이집 원장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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