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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인파 몰려, 매출 '대박'

경기불황 역설 보여줘

<8뉴스>

<앵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가의 절반도 안 되는 폭탄 세일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건데, 미국의 경기불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추수감사절, 한 미국 대형 백화점의 게임기 매장 모습입니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일부 쇼핑객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한 여성이 게임기를 먼저 차지하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겁니다.

[카스트로/목격자 : 목이 따갑더라고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고통스러워 했고요.]

또다른 매장 역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인파에 밀려 한 여성이 넘어졌지만, 뒤따르던 남성이 그 여성을 그대로 밟고 넘어갑니다.

구호물품을 먼저 차지하려는 전쟁터 난민촌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렇게 추수 감사절 연휴 폭탄 세일에 몰린 미국인은 인터넷 쇼핑객을 합쳐 무려 2억2600만 명입니다.

이 기간 매출액도 무려 52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6%나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399달러, 우리 돈 46만 원정도로 지난해보다 4만 원 가량 늘었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 이른바 '사이버 먼데이'인 오늘(28일)은 온라인상의 폭탄 세일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처럼 미국인들의 소비 의욕이 되살아나긴 했지만, 이 열기가 성탄절과 연말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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