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대형 교량 붕괴…40여명 사상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차량 수십 대가 강물로 떨어졌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주.

길이 705m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다리의 가운데 부분이 물 속으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다리를 보수하다가 다리를 지지하는 강철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무너진 것입니다.

다리 위로 달리던 차량 수십 대도 강물로 떨어졌습니다.

현지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시신 4구를 인양하고 부상자 39명을 구조했습니다.

밤샘 수색을 계속했지만 강물의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니/구조대원 : 물속에 들어가 수심 40~50m 깊은 곳까지 수색해봤지만 무너진 다리의 철제 프레임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현지 언론들은 교량 보수작업에 투입된 인부들을 포함해 실종자가 2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붕괴된 마하캄 제 2다리는 동부 칼리만탄의 텡가롱과 스버랑을 잇는 현수교로 지난 2002년 완공됐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