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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 후 첫 총선…대규모 시위 계속

<앵커>

시민혁명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집트에 총선거 잘 끝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기권하면 10만 원의 벌금을 무는데도 투표하지 않겠단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 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시민혁명 이후 처음으로 치뤄지는 이집트 총선이 한국시간으로 오늘(28일) 오후 시작됩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도심 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760여 명의 상·하원 의원을 뽑게 됩니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의 탄타위 사령관은 연이은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군 과도정부는 기권자에게 우리 돈 1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고, 선거일도 이틀로 연장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개 정당이 난립한 데다, 결선투표 등 총 12차례나 투표를 해야 할 정도로 절차가 복잡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압델 모님/카이로 시민 : 누구에게도 투표 안 할 겁니다. 차라리 벌금 내는 게 낫겠어요.]

선거 연기와 군부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도 열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력한 대선후보인 엘 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탄타위 군 최고위 사령관을 만나,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시민혁명 참여 세력을 주축으로 한 구국 내각 총리를 맡아 혼란을 수습할 용의가 있다며, 군부퇴진을 강력히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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