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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 총리에 간주리 임명…반발 계속

<앵커>

퇴진 요구에 직면한 이집트에 군부가 새 총리를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간판만 바꾼거라며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과도정부를 장악한 군 최고위원회는 어제(25일) 새 총리에 카말 간주리를 임명했습니다.

간주리 총리는 무바라크 정권 시절인 90년대 중반 총리를 역임한 적이 있습니다.

[간주리/이집트 신임총리 : 군 최고위의 탄타위 사령관은 집권 연장 의도가 없습니다. 그랬다면 제가  총리직은 맡지 않았을 겁니다.]

즉각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군부가 새 총리를 임명하자, 이집트 전역에선 일주일째를 맞은 반군부 시위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등 이집트 전역에서 열린 반군부 시위엔 수십만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시민들은 간주리 총리가 비리 전력은 없지만, 무바라크 정권에 몸담았던 구시대적 인물이라며 반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한 때 총리 임명설이 나돌았던 엘 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총장은 어제 타흐리르 광장을 방문해 반군부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유혈충돌도 계속돼 지난 일주일 동안 이집트 전역에서 40여 명이 숨지고 무려 32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계속되는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이틀 뒤로 다가온 시민혁명 후 첫 총선을 투표일을 하루 늘려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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