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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살레 면책 반대' 시위 지속

찬·반 무장세력 충돌로 2명 사망<br>"살레 대통령, 사우디서 건강검진"

예멘 '살레 면책 반대' 시위 지속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권력이양안에 서명한 지 이틀이 지난 25일에도 예멘에서는 살레에 보장된 면책특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10개월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청년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게 면책을 보장한 권력이양안에 격분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성직자 푸아드 알 한자리는 이날 수도 사나에 운집한 수만명의 시위대 앞에서 "순교자의 피가 정권을 전복시키고 살레를 감옥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사복 차림의 무장세력의 총에 맞아 숨진 5명 중 4명의 장례식이 끝난 뒤였다.

시위대 참가자들은 이날 살레의 면책 반대 시위가 예멘 전체 22개 주 가운데 타이즈와 이브를 포함한 17개 주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살레의 지지자 수천 명도 이날 사나 사블린 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권력이양안 내용의 수정은 "오직 투표를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수도 사나에서 대통령 지지세력과 경찰 등이 시위대에 발포해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도 살레 찬·반 무장세력의 충돌로 2명이 숨졌다.

한 예멘 관리는 이날 사나에서 보안군과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정부군 이탈 병력이 무력 충돌해 양측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찬·반 양측의 시위 참가자 수가 지난주보다 줄었다"면서 "`침묵하는 다수'가 권력 이양 과정을 지켜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살레 대통령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사우디 일간 '알와탄'에 이같이 밝힌 뒤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사우디나 미국에서 치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검진 결과가 괜찮으면 살레 대통령은 예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살레 대통령이 권력이양안에 서명한 뒤 미국 뉴욕에서 신병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궁 폭탄 테러 부상으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가 미국에서 치료받는 방안을 고려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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