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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초등학생 납치 뒤 광란의 도주극

<8뉴스>

<앵커>

초등학생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남자가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 부모와 잘 알던 사이였는데, 빚에 몰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112 순찰차 블랙박스에 찍힌 납치 용의 차량입니다.

경산과 청도를 잇는 편도 1차선 도로 중앙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앞서가던 차량 여러 대를 추월해 달아납니다.

차량경주를 방불케 하 듯 순찰차가 용의차량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추격전을 벌입니다.

몇 차례 추돌사고까지 낸 용의차량의 도주행각은 미리 길을 막고 있던 순찰차에 의해 2시간 반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초등생 납치에 이용된 차량입니다.

차체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져 추격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교화/대구 수성경찰서 교통안전계 : 우리 차가 160킬로미터 속도 났는데 그 이상 속력으로 도망가더라고요, 정면으로 가서 박아서 엔진이 파손되었어요. 엔진이 파손되면서 냄새가 막 나고.]

영천에서 초등학생 납치 사건이 일어난 것은 오늘 오전 8시 10분쯤.

41살 이 모 씨는 등교하던 모자를 흉기로 위협한 뒤 8살 송 모 군을 납치해 미리 준비해 둔 승용차로 갈아타고 달아나며 몸값 2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 씨는 한때 송 군 부모가 소유한 상가를 빌려 사업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1억 원이 넘는 빚을 져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모 씨/초등생 납치 피의자 : 차도 외제차 타고 다니고, 저 사람들 돈은 몇 푼 받아 써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방범용 CCTV에 찍힌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신속하게 추적에 나선 경찰의 공조수사로 송 군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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