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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지갑도 '썰렁'…값싼 연탄 수요 급증

<8뉴스>

<앵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추울 때 가장 부담스러운게 난방비죠. 값싼 연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연탄공장.

연탄 생산 업자들은 요즘 대목을 만났습니다.

컨베이어 벨트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소매업자들은 연탄을 차에 옮겨 싣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안현자/연탄 소매업자 : 요즘이 제일 피크이고, 피크니까 공장에 차도 많이 밀리서…]

연탄은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중하순이 절정입니다.

오늘 이 공장에서만 30만 장의 연탄이 생산됐습니다.

겨울철이면 하루에 보통 25만장 정도를 생산했는데, 요즘들어 20% 가까이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다른 연료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인기비결입니다.

연탄 1장의 소비자가격은 520원에서 540원 선.

연탄 4장 정도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어서 하루 난방비가 단돈 2천 원에 불과합니다.

[한주우/연탄 생산업체 부사 : 타 연료, 기름이나 가스에 비해 불편해도 가격적인 면에서는 약 5배 내지 4배 정도는 저렴하지 않나.]

서민들을 위해 연탄을 기부하는 자원봉사단체의 주문도 많아졌습니다.

[허기복/서울연탄은행 대표 : 지금 고유가시대이기 때문에 난방비가 부담이 되고, 연탄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같은 경우에는 냉방에서 지내니까…]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연탄은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소중한 버팀목입니다.

[김화봉/서울 중계동 : 감사합니다. 추운데 이렇게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해요. 말도 못하죠.]

기름과 가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연탄이 고물가시대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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