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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FTA 반대 시위, 물대포 나왔지만…

<앵커>

이렇게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한미 FTA 반대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물대포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쏘지 않았습니다. 비난 여론을 경찰도 들은 모양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의 차가운 날씨 속에도 4천여 명의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두꺼운 외투와 담요로 무장한 이들은 촛불을 들고 한미 FTA 비준 무효를 외쳤습니다.

[비준 무효, 명박 퇴진!]

저녁 8시 30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중구 소공동 쪽으로 행진을 시도하려다 경찰 저지선에 가로막혔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을 밀고, 또 경찰이 시위대를 미는 접전이 반복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발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경찰 : 물포를 사용하겠습니다. 잠시 후 물포를 사용하겠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발사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물대포를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유영원/서울 신사동 : 어제, 그제 안 나왔는데 인터넷에서 물대포 맞는 동영상 보고 같이 맞아야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왔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어젯(24일)밤 9시 40분쯤 자진 해산했지만, 청와대 인근에서 기습 시위를 하던 시위대 가운데 17명이 연행되는 등 모두 18명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FTA 기습비준에 반대하는 집회가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말엔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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