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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0명'…자율고 최악의 미달사태에 흔들

<8뉴스>

<앵커>

고교 교육의 다양화를 목표로 도입된 자율형 사립고 제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에 자율적으로 교과 과정을 진행하고 등록금도 일반고등학교의 세 배까지 받을 수가 있습니다. 서울시내의 자율형 사립고는 내신 상위 50% 이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천을 해서 뽑습니다. 어제(23일) 서울 소재 26개 자율고가 신입생 지원접수를 마감했는데 11군데가  미달이 됐습니다.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미달 사태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먼저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공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해 올해 두 번째로 신입생을 모집한 동양고.

정원은 280명이지만, 접수 마감일인 어제 낮까지 지원자는 35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자 학부모 전원이 지원을 철회하며, 원서를 되돌려 받았고 결국 지원자 없이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동양고 관계자 : 변화를 많이하고 교사들도 신규로 많이 채용했는데 학교 안을 안 들여다보고 전에 공고였다는 선입관 때문에…]

동양고를 포함해 미달된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가 11곳에 달했고 6곳은 정원의 60%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도입 첫 해 2곳에 불과하던 미달 학교가 지난해 10곳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상황이 더 악화된 겁니다.

평균 경쟁률도 1.26 대 1로 해마다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달된 학교는 내달과 내년 1월에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지원을 받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원자 없었던 동양고의 경우, 자율고 지정 취소를 신청하면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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