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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혁명 물결…예멘 33년 독재도 무너졌다

<8뉴스>

<앵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불고 있는 민주화 도미노가 또 1명의 독재자를 몰아냈습니다. 33년 권좌를 지켜온 예멘의 살레 대통령입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일단 하디 부통령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고, 국민 통합 정부 구성과 90일 내 대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튀니지의 벤 알리와 이집트의 무바라크, 리비아의 카다피에 이어 시민혁명으로 권좌를 내놓는 4번째 국가수반이 됐습니다.

[빈 오마르/유엔 예멘담당 특사 : 이번 합의는 예멘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는데 결정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6월 폭탄공격으로 중상을 입고도 권좌를 포기하지 않았던 살레 대통령은 최근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과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한 뒤 면책특권을 보장받는 선에서 권력이양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은 이미 3차례나 퇴진을 약속하고 이를 번복한 전력이 있습니다.

살레의 이번 권력이양 서명으로 예멘의 유혈시위 사태가 종식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반 정부 시위대는 살레와 그 가족에 대한 면책특권에 불만을 표시하며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째로 접어든 이집트의 반군부 시위, 여기에 바레인과 시리아의 유혈사태 등 주춤했던 시민혁명의 불길이 곳곳에서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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