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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계속' 살레, 예멘 33년 독재 끝낸다

<앵커>

아랍을 휩쓴 시민혁명의 물결 속에 33년 독재 체제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써온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결국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은 현지 시간 어제(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압둘라 사우디 국왕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권력 이양안에 서명했습니다.

걸프 국가들의 중재안을 토대로 예멘 여야가 합의한 권력 이양안에 따라 살레 대통령은 모든 권한은 일단 하디 부통령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후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90일 안에 대선을 치른다는 게 권력 이양안의 핵심입니다.

이로써 살레 대통령은 튀니지의 벤 알리, 이집트의 무바라크, 리비아의 카다피에 이어 아랍권을 휩쓴 시민혁명 10개월 만에 권좌를 내놓는 네 번째 국가수반이 됐습니다.

[자말 베노마르/유엔 예멘담당 특사 : 이번 합의는 예멘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는데 결정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권력 이양안에 살레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멘 반정부 세력은 지난 10개월 간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천 5백여 명을 학살한 살레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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