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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무서운 10대, 행인 무자비한 폭행 이유는?

[취재파일] 무서운 10대, 행인 무자비한 폭행 이유는?
23일 강도상해죄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16살 박모 군과 17살 이모 군의 범죄 행각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아버지 뻘인 58살 진모 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지하철역 폐쇄회로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하는 생각이 절로 일어납니다.

사건은 지난 14일 새벽 3시20분대 부산 지하철 토성역 지하도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범죄에 취약한 시간대에 인적이 드문 지하도에서 박군 등은 범행 대상을 이리저리 물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때마침 진 씨를 발견하고는 시비를 겁니다. 위기를 느낀 진 씨가 달아나자 뒤쫓아가 가로 막고는 폭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왜소한 체격의 진 씨는 10대지만 체격이 좋은 박군 등의 폭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 씨의 호주머니를 뒤진 뒤 금품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로는 폭행의 강도는 점점 세져 심한 수치심과 자괴감을 줄 정도였습니다.

진 씨를 발로 걸어 쓰러지자 신발을 신은 발로 진 씨의 얼굴을 짓누르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한 명은 진 씨의 온 몸을 발로 걷어차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마치 노리개감을 삼듯이... 심지어 나중에는 정신을 잃은 진 씨의 팔을 마치 부러뜨리기라도 할 듯이 심하게 비틀기도 합니다. 10분 가까이 계속된 이들의 무자비한 폭행은 지하철 역무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끝났습니다. 경찰이 빨리 출동하지 않았다면 진 씨는 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가파식 폭행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무자비한 폭행 이유는 진 씨가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풀이로 마구 폭행했다는 겁니다. 진 씨는 이들의 폭행으로 뇌진탕 증세를 일으켜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외에도 지난 1일 오후 8시쯤 부산 괴정동의 한 골목길에서 66살 송모 씨를 뒤따라가 폭행하고 현금 10만 원이 든 지갑을 뺴앗아 달아났습니다. 또 지난 12일 오전 2시쯤에는 송도해수욕장 축제 행사장에서 전시해 둔 목걸이 85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160여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주범격인 박군은 올해 16살로 중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고아로 자라 현재 절도 등으로 전과 15범입니다. 사실상 사회로부터 방치돼 있는 삶을 살아온 셈입니다. 또 이군은 현재 전과 2범입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한 뒤 박군 등과 어울려 다니며 집을 가출해 범죄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주로 차량 절도나 병원 절도 등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강도 상해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순한 절도에서 이제는 강도 상해로 점점 강도 높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고 다음에 출소하면 또 어떤 흉악 범죄를 저지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정도입니다. 이들의 브레이크 없는 범죄 행각을 그들만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청소년 교육의 현주소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6살의 어린 소년이 전과 15범이 될 때까지 우리 사회는 이들을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해 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10대라고 하기에는 이들의 범행 수위나 행동이 너무도 흉포하기에 비행 청소년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그 범행의 피해 대상은 무차별적일 수가 있기에 10대들에 대한 인문학적 교육과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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