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금소 하나 지나온지 얼마 안 된 짧은 거리에 또 요금소가 생깁니다. 중복 투자, 세금 낭비죠.
UBC 김규태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옛 통도사 IC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지난 2005년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로 IC가 이전되면서 폐쇄됐지만, 어찌 된 일인지 새로운 요금소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산시와 도로공사가 시비 5억 원 등 모두 30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진입로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양산시 관계자 : 시가지를 관통할 때는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가는데 울주 쪽으로 옮겨서 바로 오니까 경제에 안 좋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지만, 현재 운영 중인 통도사 IC와의 거리는 1.3km에 불과해, 중복투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만드는 요금소는 도로공사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하이패스 장착 차량만 통과할 수 있도록 해, 또 다른 민원이 예상됩니다.
[조용배/운전자 : 하이패스 있으나 없으나 다같이 빠져 나가야지, 그러면 하이패스 없는 차들은 돌아 나가라는 말 아닙니까.]
그나마 이곳에서는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기형적인 운영이 불가피합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도로를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있는데 반대하는 쪽이 있어서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1.3km 떨어진 곳에 새로 들어서는 기형적인 요금소 건설에는 국민 혈세 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UBC)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