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주에 한미 FTA 비준안에 서명하기로 했습니다. 야당들은 전면 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분야 등에 대한 철저한 후속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비준안은 오는 29일 서명하기로 했습니다.
[정
정부는 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ISD, 즉 투자자 국가소송제도에 대한 재협상 요구를 미국 측에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행처리 후폭풍으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논란을 피해 가려는 듯 어제 하루 가급적 말을 아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사회적 갈등은 이제 종지부를 찍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함께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다같이 노력 하십시다.]
강연을 위해 한 대학을 찾은 박근혜 전 대표는 FTA 강행처리 반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장외 투쟁에 나섰습니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대규모 집회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전면 무효에 동의하는 모든 민주 진보진영 세력과 함께 공동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천명합니다.]
야 5당이 국회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함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