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받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숨졌습니다.
올해 83살인 박병선 박사는 파리 시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요양을 해오다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10시 40분쯤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일단 박병선 박사의 빈소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차린 뒤 유족과 장례절차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박병선 박사는 결혼을 하지 않아 직계가족이 없으며, 평소 자신이 숨지면 화장해 프랑스 북부 해변에 유해를 뿌려줄 것을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박 박사가 1967년 동백림 사건이 발생한 뒤 프랑스로 귀화했지만, 외규장각 도서 반환 등 국가적 공로가 큰 점을 인정해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병선 박사는 1972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존재를 처음 발견했으며, 1979년에는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국내에 처음 알려,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가장 큰 공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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