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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화' FTA 처리…고성·몸싸움 등 아수라장

<8뉴스>

<앵커>

동의안은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처리됐습니다. 긴박했던 국회 상황을 시간대별로 보시죠.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2시, 예정됐던 한나라당 예산안 의원총회가 시작됐습니다.

2시 40분, 황우여 원내대표가 한미FTA 비준안을 오늘(22일) 처리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오후 3시,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이 발동됐습니다.

비준안 직권상정의 전 단계로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까지 심사를 마치라고 지정했습니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장을 나와 마주한 본회의장으로 몰려갑니다.

이때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다른 곳에서 열린 소속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본회의장으로 급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국회 본관 앞 : 나와! 누가 의원을 막아! 이거 안 비켜!]

뒤늦게 도착한 야당의원들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향해 고함을 지릅니다.

4시 8분, 본회의장 안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며 국회 부의장이 의장석에서 내려왔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본회의장 밖으로 나옵니다.

세수를 하고 마스크를 구해 쓴 채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4시 20분, 정의화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습니다.

본회의 비공개가 표결로 결정됐습니다.

4시 25분 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직권상정됐습니다.

바로 이어진 찬반 투표, 연신 재채기를 하며 찬반 버튼을 누르는 여당 의원과 중단하라는 야당 의원의 외침 속에, 4시 28분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은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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