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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쌀'도 불안…원산지 속여 판매

<8뉴스>

<앵커>

요즘은 쌀도 어떤 지역에서 어떻게 생산한 쌀이다, 이렇게 브랜드 보고 사는 경우가 많지요. 이것도 속이는 업자들이 있었습니다.

G1 강원민방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부안의 쌀 저장창고로 25톤 화물차가 들어갑니다.

1톤짜리 벼 포대 수십 개를 옮겨 싣고 출발합니다.

쌀을 가득 실은 차량이 조금 전 쌀 저장소를 빠져나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차량이 어디로 가는지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화물차는 대전과 청주를 거쳐, 4시간여 만에 강원도 홍천의 한 미곡처리장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전라도에서 운반된 벼는 도정 과정을 거쳐 홍천강 수라 쌀로 바뀝니다.

이 업체가 유통시킨 브랜드 쌀은 원산지만 홍천으로 표시돼 있을 뿐, 여러 지역 쌀이 뒤섞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팀과 농산물품질관리원이 홍천강 수라 쌀을 구입해 품종 검사를 벌였습니다.

[윤영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담당 : 홍천강 수라 쌀로 상표를 해서 나가고 있는 쌀에 대해서 쌀 유전자 검증을 해본 결과, 홍천의 지역에서 생산된 다수의 품종들이 섞여있는 걸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미곡처리장은 원산지를 속여 유통시킨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곡처리장 직원 : 저희가 계약재배 농가만 일부러 관리하고 있어요. 거기 쌀은(포장에 표기가) 홍천으로 돼 있어서요. 그렇게 (다른 쌀이) 나올 수가 없어요.]

해당 업체와 홍천 농협이 공동 생산하는 홍천강 수라쌀은 홍천군 5대 명품으로 작년에는 청와대에 납품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G1), 이락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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