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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회 간부들, 공금 수억 유흥비로 탕진

<8뉴스>

<앵커>

시민들 위해서 쓰라고 준 돈 빼돌려서 자기들끼리 흥청망청 탕진한 서울시 관련단체. 어제(21일)에 이어서 한 군데 더 고발하겠습니다. 오늘은 서울시 생활체육회입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 생활체육회가 지난해 작성한 지출 내역입니다.

행사대행업체에 진행비로 7,400만 원을 줬다고 돼 있는데, 며칠 뒤 이 돈 가운데 2,000만 원이 체육회로 돌아왔습니다.

임직원들이 회계서류를 조작해 행사비를 부풀린 뒤, 나중에 업체에서 차액을 돌려받은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단체 직원들의 보조금 횡령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박종권/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장 : 자원봉사자를 동원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를 동원한 것처럼 자원봉사자의 교통비·식비와 같은 일당 등을 횡령한 것이고요.]

이런 방식으로 지난 3년 동안 직원 5명이 빼돌린 보조금이 4억 원에 달합니다.

[황모 씨/피의자 :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시켜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 1억 5천만 원은 개인 빚을 갚거나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이 단체가 지난 3년 동안 서울시와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지급받은 보조금은 무려 30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시와 국민생활체육회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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