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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슈퍼위원회 재정축소 합의 결렬…비난전 가열

<앵커>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내놓는 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맞서겠다고 밝히면서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실상 활동시한 마지막날이 오늘(22일), 슈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CNN 의회 담당 기자 : 슈퍼위원회는 활동시한까지 초당적인 합의안을 만들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6명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향후 10년 동안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1조2000억 달러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결정적인 이유는 세금 증액, 특히 민주당이 강력히 요구해온 부자 증세 문제였습니다.

[존 카일/공화당 상원의원 : 공화당이 증세에 반대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앞으로 일어날 모든 책임은 의회가 져야 할 것이라면서,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을 겨냥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자동적으로 지출을 감축하도록 돼 있는 조치들을 무산시키려는 의회의 그 어떤 시도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슈퍼위원회의 실패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추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무시한 채, 나라의 명운이 걸린 문제조차 내년 대선의 승부수로만 생각하는 미국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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