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 왜 뜯었나' 군 기술도용 주장 논란

<앵커>

미국이 우리 군이 군사 기술을 도용했다며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첨단 장비를 왜 뜯었냐는 건데, 우리 군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우리 정부에 F-15K 타이거 아이의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리 군이 원천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봉인해 놓은 제품을 뜯고 타이거 아이를 해체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미 정부는 국무부의 반 디펜 국제안보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11명의 조사단을 지난 6월 보낸 데 이어 9월에는 국방부 산하 기술보안청장 등 9명을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 조사단이 군이 타이거 아이의 봉인을 의도적으로 훼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 설명과 달리 조사단 가운데 4명은 국내에 남아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LIG넥스원의 외장형 전투기 전파방해방지수출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이지스함 핵심기술에 대해서도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등 우리 군사 기술에 대한 조사를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