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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부패 사실상 방치

<8뉴스>

<앵커>

이 지경이 되도록 서울시는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허울뿐인 관리감독 탓에 시민의 돈이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는 겁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최근 감사를 통해 적발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비리는 고작 67건, 관용차를 부적절게 사용하거나 부당 인사, 업무추진비 개인용도 사용 등입니다.

징계는 모두 경고나 주의에 그쳤습니다.

서울시의 출연기관평가에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평가점수가 3년 연속 하락하고 지난해엔 등급도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표이사의 성과금은 2009년 1,700여만 원에서 작년에는 2,100여만 원으로 오히려 400만 원이 늘었습니다.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서울시는 만연한 비리에 대해서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직원 : 저도 시의회에 가서 (비리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요즘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나.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에요.]

서울시 산하 16개 출연기관에 대한 서울시 감사는 3년에 한 번 하지만 대부분 형식에 그쳐 비리에 대한 철저한 감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감사관계자 : (서울시) 감사인력에 한계가 있으니까요. SBA(산업통상진흥원)이 제일 심한거 같아요. 의식 자체가 잘못 됐던 거 같아요. (사장이)그게 자기 마음대로 인사권이있다 그래가지고법을 무시해도 되는 줄 알고 그렇게 한거 같아요.]

[이창원/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이번에 충격적인 비리를 저지른 것은 감독청인 서울시가 행정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서울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오늘 뒤늦게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대한 열흘간의 특별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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